“예씨 7년간 수사해오다 지금에야…” 의구심
LA 진보단체 관계자들은 예정웅씨 체포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파악했다. 이들은 특히 5일 오후 7시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인 진보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예씨는 요즘 거의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7년간 수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연방수사국(FBI)이 예씨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잡지 않고 이제와서 잡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체포 시점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주류사회 반전 운동 단체와 연계한 한인 단체들의 활동이 잦아진 것과 예씨 검거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본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인사회 전체가 미국 국익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집단으로 주류사회에 잘못 인식돼 자라나는 2세들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인사는 예씨가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이산가족의 북한 방문이나 무역 등을 주선해주고 커미션을 받았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북한 공작원역할로 인한 자금수수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인들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전체 한인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랬다. 북한과 자주 교류를 가졌던 일부 관계자들은 연방정부가 추가 체포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다 예씨가 일단 외국정부의 에이전트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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