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언론 취재경쟁·진보단체인사 대책논의
예정웅씨 체포는 북한의 핵 개발로 북-미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한인이 국가안보와 관련, 연방경찰에 체포됐다는 점에서 주류언론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사건소식이 전해지자 ABC, NBC, CBS, 폭스 등 방송과 신문, 라디오 등 10여개 주류언론이 현장에 총출동,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주류언론사 기자들은 용의자가 한인인 관계로 한인언론사 기자들에게 ‘예씨에 대해 뭐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때 활발한 민족운동을 했던 예씨와 친분이 있는 LA지역 진보단체 인사들은 4일 오후 미국 국가안보와 관련, 예씨가 FBI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한인타운 모처에서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 등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예씨가 거주해온 콘도미니엄 주민들은 평소 평화롭기만 했던 콘도 건물에 갑자기 연방경찰이 들이닥쳐 예씨를 체포해가자 크게 놀란 듯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 예씨의 집 바로 옆집에 사는 한 중동계 여성은 “옆집에 사는 사람들이 아시안이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다”며 “조용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었다”고 전했다.
부인 인터뷰 “체포사유 잘 몰라 당혹”
잘못도 없는데 왜 체포…
최근 특별한 활동 없어
예정웅씨 체포사실에 큰 충격에 휩쌓인 가족들은 체포동기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자들에게 오히려 이유를 물어 보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다음은 부인과의 일문일답.
-왜 체포됐는지 아는가.
▲전혀 모르겠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아무 언질이 없었나.
▲조사한다는 것 외에 다른 내용은 전혀 없었다. 체포사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언제 조사한다는 얘기를 들었는가
▲저녁때 밖에 있는데 전화로 조사한다고 했다.
-과거 민주화 운동을 비롯 민족주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안다. 최근 근황은 어땠나.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과거 그같은 활동을 할 때도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열심히 살려고 했다.
-예씨는 과거 북한을 수차례 다녀오기도 했다. 요즘 친북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나.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어떤 것이 친북활동을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체포되는 현장을 목격했나.
▲일 때문에 바깥에 있어 못 봤다. 연락을 받고 체포사실을 알았지만 아직 집에 가지도 못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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