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6개월만에
1만1천개 팔려
타주서도 제작붐
캘리포니아 주민들 사이에 9.11 테러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특별 자동차 번호판이 최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자 버지니아주나 코네티컷주, 뉴저지주, 플로리다주 등도 캘리포니아주의 아이디어를 본 딴 9.11 기념 번호판을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
푸른색과 흰색, 빨간색 바탕에 상단에 붉은 글씨로 캘리포니아를, 중간에는 일련번호 대신 푸른색 ‘SEPT 11’을 썼으며 맨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우리는 결코 잊지 않는다’(we will never forget)라고 적은 이 번호판(사진)은 지난해 7월 처음 시판에 들어갔다.
시판 6개월이 지난 12월31일까지 이 번호판의 주문은 무려 1만1,000건에 달했으며 이제까지 베스트셀링 특별 번호판이었던 어린이 보호, 가주 해안 찬미, 예술품이나 요세미티 공원을 일시에 누르고 가장 많이 팔리는 번호판으로 기록됐다.
통계에 따르면 9.11 참사 추모 번호판은 현재 매달 1,800개 정도가 팔리고 있으며 테러 참사 이전 가장 많은 주문수를 기록했던 아동교육 등을 강조하는 번호판은 매달 1,600개 정도가 나가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해안보호에 관한 번호판은 약 1,5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9.11 추모 번호판 주문 급증은 참사 이후 나타난 애국심과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차원 때문이라고 전했다. 참사 이후 차에 붙였던 스티커와 성조기 등이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자동차 번호판으로 애국심을 표현하고 간직하려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는 것.
이 번호판을 제작, 조달중인 비영리단체에서는 판매금액(50달러 플러스 매년 40달러)으로 인한 수익금 대부분을 테러리즘 예방이나 퇴치를 위한 법집행 자금으로 지원하고 작은 부분은 각종 테러로 희생되었거나 9.11 참사로 사망한 주민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다른 주도 각각 성조기나 글 등으로 애국심을 호소하는 번호판을 잇달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는 12개 이상의 주에서 시판되거나 추진 중에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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