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제출 보고서서 지적… NASA“안전엔 위협 안돼”결론
당시 컬럼비아호 비행서 300개 이상 파손돼
다른 우주왕복선서도 발생했으나 문제 안 삼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의 원인이 외부타일 손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이미 지난 97년 심각한 수준의 타일 손상을 경고하는 보고서가 미항공우주국(NASA)에 제출됐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97년 12월23일 미항공우주국(NASA) 케이프 커네버럴 기지의 고위 기술자였던 그레고리 N. 캐트닉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컬럼비아호가 당시 비행으로 300개 이상의 타일이 손상된 점을 지적했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캐트닉은 컬럼비아호의 외부 연료탱크에서 나온 단단해진 형태의 거품이 대기권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온으로부터 동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세라믹 타일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통상적인 비행에서 우주왕복선은 외부 연료탱크에서 떨어지는 얼음조각이 타일과 충돌해 40여개의 타일이 손상되지만, 조사 결과 당시 비행에서는 무려 308회의 충돌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캐트닉은 이중 132회의 충돌로 타일에 1인치 이상의 손상이 발생했고 충돌 흔적이 길이 15인치 폭이 1.5인치에 달했던 것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컬럼비아호 외에 다른 우주왕복선의 비행에서도 거품으로 인한 타일 손상이 발생했었으나 NASA는 전체적으로 이 문제가 우주왕복선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1981년 4월 컬럼비아호가 발사 직후 절연 타일 13∼15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입었으나 당시 기술자들은 이번 사고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위협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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