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보행자만 건너세요”
13일 개통 앞두고 TV등 앞다퉈 소개
부유층을 위한 누드촌이나 호화판 위락시설, 특별한 부틱등으로 유명한 팜스프링스가 오는 13일 다시 그와 관련될 관광명물 하나를 더 추가한다.
이름도 야릇한(?) ‘허벅지의 다리(bridge fo thighs)’가 그것이다. 이탈리아의 베니스에 있는 ‘한숨의 다리(bridge of sighs)’와 발음이나 개념도 비슷하다. 이다리는 그외에도 ‘발가벗은 다리(naked bridge)’라고도 하고 ‘알몸주의자들의 다리(nudist bridge)’라고도 불리게 될 것이다.
오는 13일 개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공사에 한창인 이 다리는 이름 대로 알몸 통행자들용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호화판 누드촌을 건설, 운영중인 데저트 세도우스인은 번잡한 프리웨이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누디스트 전용 숙박시설과 휴양 시설지를 곧바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달 50만달러를 투입, 이 다리를 짓기 시작했다. 발가숭이 보행자들이 차량들이 수없이 질주하는 위로 다닌다는 차별성 때문에 착공시부터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그래서 110피트 높이의 폭 좁은 이 다리는 완공도 되기 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제이 리노가 그의 토크쇼에서 이를 주제로 삼았다. 또 ‘엑세스 할리웃’등의 TV쇼들이 앞다퉈서 팜스프링스의 새로운 명물로 이 다리를 소개하고 있다. 또 팜스프링스시도 “꼭 보아야할 시내 관광지’목록에 이를 추가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다리를 지나는 알몸들을 엿보고 싶어서 소란을 피우지만 사실은 이 다리는 알몸보행자를 타인의 시선에서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다리 아래를 지나는 차량에서 올려다 보는 시선이나 또는 멀리서라도 보는 눈을 차단하기 위해 건축설계자는 차단 캔버스를 다리옆에 붙였다. 그러나 하늘쪽에서 내려다 보는 길은 아직 막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다리의 사용권한은 누드촌 콘도에 살면서 프리웨이 건너편에 위치한 누디스트 전용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주민이나 방문객에 제공된다고 한다. 이들은 열쇠카드를 이용하여 양쪽을 왕복하게 된다.
한편 데저트 세도우스 인 리조트 앤 빌라는 1992년 처음 11개 객실의 호텔로 문을 열었으나 현재는 59개 빌라와 17채의 콘도미니엄, 33개 룸과 스위트룸의 호텔이 있는 규모로 커졌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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