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명앨범 ‘렛 잇 비(Let it be)’ 등을 제작하며 1960~70년대 팝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군림했던 음반 제작자 필 스펙터(62)가 3일 자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됐다.
스펙터는 이날 새벽 자신의 대저택에서 발생한 한 여인의 피살사건에 연루돼 알함브라 경찰에 체포됐으며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석방됐다. 살해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미식프로축구 영웅 O.J. 심슨을 변호하기도 했던 스펙터의 담당 변호사 로버트 샤피로는 스펙터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체포됐는지에 대해 함구했으며 수사당국도 피살된 여인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스펙터의 대리인인 마빈 미첼슨은 스펙터는 지난 98년 110만달러에 구입한 그의 저택에서 여자 친구없이 혼자 살아왔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자전적 영화 제작건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일종의 겹쳐 녹음하기 기법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효과를 처음으 로 개발해내기도 한 스펙터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티나 터너, 라이처스 브러더스 등 당대의 쟁쟁한 팝가수들의 음반을 도맡아 제작했으며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인 ‘렛 잇비’와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 앨범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음반 제작 분야에서 일궈낸 공로로 198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한 스펙터는 그러나 자신의 연주팀과의 연습 도중 돌연 권총을 빼들고 멤버들을 위협하는 등 가끔 난폭한 행동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펙터는 1968년 자신이 키운 그룹 로네츠의 리드싱어 로니 베넷과 결혼했으나 6년만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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