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사랑해요”
컬럼비아 폭발사고 숨진 해군 여성 군의관 로럴 클라크(41)가 사고 전날인 지난달 31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마지막 e-메일 내용이 공개돼 주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번 우주비행에서 생물학 실험을 맡았던 클라크는 슬하에 8세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지난 ‘9.11 테러’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이 붕괴됐을 때 96층 사무실에 있던 사촌 모시 해빌랜드(41)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클라크는 지구로 보낸 마지막 e-메일에서 “황홀하기 그지없는 지구의 전경을 보았다”며 “이런 경험은 정말로 최고”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의 근시는 더욱 악화됐고 중력으로 인해 식도 아래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해 여전히 먹는데 시간이 필요하며 몸 안의 수분이 머리 쪽으로 쏠려 갈증을 거의 못 느끼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우주비행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국가를 대표해 여기에 있고,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모든 실험들이 예상대로 진행됐다”고 밝힌 클라크는 “물심양면으로 나를 지원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로럴…”이라는 ‘마지막 인사’로 메일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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