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출신 촐라박사
이스라엘 라몬대령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 폭발로 여성 2명과 첫 이스라엘 우주비행사 1명 등 모두 7명의 우주인이 희생됐다. 이 가운데 외국출신 여성으로써 탑승했던 칼파나 촐라 박사와 이스라엘 공군의 일란 라몬 대령이 특히 관심을 모은다.
컬럼비아호에 탑승, 아까운 생을 마감한 칼파나 촐라(42)박사는 인도 출신으로는 최초로 우주를 탐험한 여류 우주비행사다. 인도의 주요 신문들이 이날 그녀의 두번째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1면에 대형사진을 실었을 정도로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인도내에서 그녀는 어느 유명인 못지않은 히로인으로 부상했다.
이번 비행은 그녀의 두번째 우주 나들이. 1997년 첫 우주비행에서 그녀는 컬럼비아호의 로봇 팔 작동을 담당했다. 첫 비행을 통해 지구 궤도의 252바퀴에 해당하는 650만마일을 비행하며 376시간을 우주에서 생활했다. 인도 북부 하르야나주 카날시에서 태어나 우주인의 꿈을 키운 촐라 박사는 인도 펀잡공대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었다.
한편 F-16 전투기 조종사로 두번의 전쟁과 이라크 핵시설 폭격작전에 참가했던 라몬 대령(48)은 이스라엘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를 비행함으로써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컬럼비아호 폭발과 함께 사망하면서 온나라를 비탄에 잠기게 했다.
어머니와 할머니가 2차대전 당시 악명높은 유대인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출신인 라몬 대령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또 스스로를 “세속적인 유대인”으로 지칭하면서도 우주에서까지 신앙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다. 라몬 대령이 컬럼비아호에 탑승할 때 갖고 간 소지품들 가운데는 이러한 민족의식과 신앙심을 엿보게 해주는 물건들이 많았다. 라몬 대령이 가장 소중히 여긴 소지품은 작은 토라(유대 경전) 두루마리로, 그가 우주에서 행한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요아힘 요셉 박사가 60년전 나치 수용소에서 한 원로 랍비로부터 받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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