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발생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상실’을 두고 당국은 ‘폭발’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삼갔지만 이 우주선이 공중폭발했음은 자명하게 드러났다.
TV화면에 선명하게 드러난 컬럼비아호의 비행궤적은 한줄의 흰 연기로 이어지다폭발시점으로 추정되는 순간부터 여러갈래로 흩어졌다.
폭발 추정 지점이 지상에서 수 만m나 떨어진 고공이었지만 텍사스주 동부 일대 주민들이 엄청난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결같이 말해 컬럼비아호가 매우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음을 입증했다. 컬럼비아호가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텍사스 시간으로 오전 8시. 대부분의 주민들이 막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 일과를 준비하거나주말 휴일을 맞아 느긋하게 잠에 취해 있을 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 밥 멀터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가 몰아칠 때와 같이 크고 강렬한 소리와 함께 집이 오랫동안 흔들렸다”면서 “하늘을 올려보니 뭔가가나선형을 그리며 지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멀터씨는 직장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해 방금 그 폭발 같은 것을 듣고 느꼈는지 묻자 아내가 “그렇다”면서 “TV를 켜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켐프 주민 벤저민 래스터씨는 “컬럼비아호에서 많은 광선과 함께 잔해같은 것이떨어져 나가는 것을 봤다”면서 “그 직후 집이 흔들렸고 충격음파(초음속 제트기의폭발음)를 느꼈다”고 말했다.
내커도처스 경찰관 그레그 소웰씨는 “수많은 잔해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다”면서“잔해가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호의 폭발음은 텍사스 동부 주민들 이외에 인근 루이지애나주 주민들까지도 들을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내커도처스 주민 포스틴 스키너씨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중 끔찍한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천둥소리인 줄 알았으나 밖을 보니해가 떠있었다”고 말했다. 스키너씨는 “뭔가 사건이 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도시의 치과의사 제프 핸콕씨는 abc방송에 “30㎝ 길이의 금속 파편이 병원지붕을 뚫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밀포드씨도 “내커도처스 곳곳에 잔해들이 널려 있다”면서 “길이 1m나 되는 잔해도 많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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