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임신부 남편 외도 시인
“아내에게 고백했었다”
임신 8개월의 아내 라시 피터슨(27·모데스토 거주)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실종된 후 수사 당국과 미디어, 일반인들에 의해 ‘아내 살해범이 아닌가’라는 온갖 ‘설’의 주인공이 되어 온 스캇 피터슨(29)이 28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가 제시한 완벽한 알리바이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가 당일 낚시를 했다는 버클리 마리나 바닥을 두번이나 훑었고 로컬 언론은 그가 프레즈노에 사는 여성과 특별한 관계였고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아내 임신직전 아내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따로 들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다. 실종 직후부터 계속 그를 신뢰해 왔던 라시의 가족들조차 지난 주말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며 그와의 관계 결별을 선언, 그를 사면초가의 코너로 몰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라도 아내 찾기 캠페인을 계속하겠다”며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던 스캇이 28일 아침 방영된 ABC 뉴스의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다른 여성과의 혼외정사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월의 다른 여성과의 혼외정사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그 사실은 아내 실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ABC 기자가 ‘아내 살해혐의’에 대해 질문하자 “아내 실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계는 물론 없다”고 부인하고 “아내가 피살됐다는 증거도 없고 우리는 그녀가 살아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적절한 혼외 관계에 대해서 당사자인 앰버 프레이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나 친지에게 심심한 사과를 한다고 덧붙였다.
스캇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월 초에 아내에게 혼외정사 사실을 고백했고 또 아내 실종 직후에 수사관들에게도 그에 대한 내용을 말했다. 그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물은 질문에 스캇은 “물론 기분 나빠했지만 크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우리의 부부 사이는 우리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한편 스캇과 혼외정사 대상으로 떠올랐던 앰버 프레이는 지난 23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자신을 싱글이라고 소개했던 스캇과 지난 11월 로맨틱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하고 “라시와 가족들이 받은 고통에 미안한 마음이며 라시의 안전 귀환을 기도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뉴스 보도를 통해 모데스토 실종 여인의 남편이 바로 스캇인 것에 놀라 곧바로 경찰에 연락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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