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 ABC 방영, 분단·탈북자문제 거론
북에 있던 외삼촌 이용운씨 일가의 탈출을 다룬 ‘빛이 없는 곳에서’(In the Absence of Sun)와 ‘벼가 있는 풍경’(Still Life With Rice)으로 주류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혜리(36)씨가 미국 최고의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다.
제작진은 2주전 LA를 직접 방문, 혜리씨의 집필모습과 지난 97년 아들 이씨 일가를 극적으로 탈출시킨 뒤 지난해 90세로 별세한 외할머니 백홍룡씨가 묻혀 있는 위티어 로즈힐스 공원묘지 등을 촬영한데 이어 혜리씨와 아버지 이재학씨, 어머니 이덕화씨가 28일 직접 시카고로 날아가 29일 나머지 촬영분을 마칠 예정이다. 혜리씨 대담내용은 오는 2월4일 오후 3시 채널7 ABC방송을 통해 LA에 방송된다.
제작진은 주변에서 혜리씨에 관한 얘기를 듣고 담당PD가 직접 ‘빛이 없는 곳에서’를 읽은 뒤 출연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출연시간도 당초 예정보다 크게 늘리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혜리씨는 이 방송에서 외삼촌 가족의 탈출과정을 비롯해 탈북자들의 비참한 삶,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주류사회에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혜리씨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시청하는 넘버원 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이 왔을 때 무척 흥분됐었다”며 “출연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인척은 물론 타주에서도 축하전화가 수없이 걸려오고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혜리씨는 또 “외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정말 좋은 소식이 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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