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경찰서 대인범죄 수사관 조희배씨
5년 만에 돌아온 ‘타운 지킴이’
“딱한 한인 도울 때 보람느껴요”
“구수한 된장국 냄새와 한인들이 그리워 되돌아 왔습니다”
올해로 경찰근무 16년째를 맞는 조희배(37) 윌셔경찰서 대인범죄수사과(CAPS) 수사관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용맹성으로 똘똘 뭉친 듬직한 ‘한인타운 지킴이’다.
‘살벌’하기 이를 데 없는 사우스센트럴 LA에서 2년간 근무하다 약 3개월 전 고향이나 다름없는 윌셔경찰서로 ‘컴백’한 조 수사관은 요즘 한인이 관련된 각종 사건들을 수사하느라 정신이 없다.
“5년만에 한인타운으로 되돌아왔지요. 매일같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고 한인들과 매일 만나 한국어도 열심히 연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능청도 떨 줄 알고 농담도 잘 하지만 일처리는 상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빈틈이 없으며 용감하기로는 경찰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한인타운내 한 식당에 침입한 흑인 권총강도에게 달려들어 강도를 맨손으로 때려잡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수사관은 평생동안 한번 받기도 어려운 ‘용감한 경찰관 상’(Medal of Valor)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조 수사관은 “범죄자를 보면 그대로 달려들어 한판 붙고 싶은 느낌이 들지요. 경찰생활 오래 하다보면 다 그렇게 되나봐요” 딱한 처지에 놓인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때 경찰관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조 수사관은 각종 사건·사고를 수사하다 보면 “별 희한한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범죄혐의로 잡혀들어온 한인들은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때가 많다고.
술집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여놓고 서로 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보통 있는 일. 주차장에서 차를 몰다 남의 차를 받아 놓고 잘못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미는 등 파렴치한 한인들이 너무 많아 울화가 치밀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조 수사관은 경찰을 천직으로 여기고 은퇴할 때까지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구성훈·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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