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메디케이드 환자들의 응급서비스 제한을 골자로 한 행정지침이 정치권의 반발에 직면하자 서둘러 이를 철회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22일 연방상원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달 주정부에 메디케이드 환자의 응급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침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이날 상원은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번복하는 법안을 고려할 예정이었다.

행정부의 서한을 작성한 토마스 스컬리 메디케이드 담당관은 메디케이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제한 지침과 관련해 의회 내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새 지침이 일으킨 논란이 실제 이슈에 비해 과장됐으며 정책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이를 번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