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보도… 정부 감독소홀·훈련부족으로 기능 상실 우려
대부분 신원조회 안 거친 무면허 경비원 채용
연방의회, 자격 강화 주정부에 장려 법안 추진
전국적으로 100만명에 이르는 사영 경비원들은 사무실 건물, 샤핑몰, 경기장, 아파트단지 등을 지킨다는 점에서 조국안보의 일선에 배치된 초병에 해당하지만 훈련부족과 정부의 감독소홀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USA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120억달러의 시장규모를 지닌 경비업계는 테러에 대한 우려로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대부분의 경비원들이 기본적인 훈련이나 신원조회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유니폼만 입고 무면허로 활동하고 있고, 정부의 감독도 허술해 자칫 소비자들에게 ‘그릇된 안전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29개주는 비무장 경비원들에게 훈련과정 이수를 요구하지 않으며 22개주에서는 면허가 필요 없다.
또한 16개주에서는 신원조회 없이도 경비원이 될 수 있다. 경비원들의 평균 연봉은 1만7,570달러로 대부분 건강보험 등 혜택이 없고, 대부분이 몇 달만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이직율 또한 높다.
이들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여름 자유여신상 등 주시설과 군사시설을 지키는 경비원들가운데 수백명이 면허가 없으며 전과자들까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93년 세계무역센터에서 첫 폭탄테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대부분의 경비원들이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허둥대 ‘허깨비’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애틀랜타의 연방청사 경비를 담당한 사설 경비원들은 무기를 지녔거나 신분증이 없는 사람까지 통과시켜 ‘눈뜬 장님’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WTC 경비원들은 40시간이상의 훈련을 받았는데 관계자들은 9·11때 훈련된 경비원들의 활약이 수천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방 및 주정부들도 이같은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으며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9월 경비원들에게 40시간의 훈련을 요구하는 법안을 서명했다.
연방의회도 경비원의 신원조회와 훈련을 필수화하도록 주정부에 장려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방의회에 모든 경비원에 대해 훈련 및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