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시자등 64명 성적취소
지난해 11월 한국 등 아시아 4개 지역에서 GRE(미 대학원 진학시험)를 치른 응시자 중 64명이 작문 시험 부정행위가 드러나 모든 성적이 취소됐다.
GRE 주관처인 ETS는 21일 “2002년 11월23일 중국, 한국, 대만, 홍콩에서 실시된 GRE 필기시험의 응시자 가운데 64명의 성적이 취소됐다”며 “이들의 성적 취소 이유는 작문 시험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과 문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TS에 따르면 이들 국가지역 응시자 6,000여명 중 작문 답안이 의심스러운 900여명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중 135명에 대해서는 특별조사단까지 구성해 정밀조사를 실시, 참고서적에 나오는 문구와 예 등을 답안에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판명된 64명을 최종 적발했다.
이번 부정사태로 GRE 성적이 취소된 64명 중 한국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는데 21일 뉴저지 ETS본부의 탐 유잉 대변인은 “국가별 성적취소자의 숫자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대부분 중국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ETS는 성적이 취소된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통보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들에게는 재시험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TS는 또 의혹이 풀린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보류하고 있던 성적표 발송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태로 조사 대상에 오른 응시자들의 성적처리가 지연되면서 올해 대학원 원서 마감시기를 놓친 유학 준비생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GRE 작문시험은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다.
한편 ETS는 지난해 8월 GRE 문제가 조직적으로 유출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자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4개 국가지역의 GRE 시험을 컴퓨터 방식(CBT)에서 페이퍼 시험으로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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