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샵을 운영해온 한인여성이 한 가정집에 도넛을 배달하러 갔다가 강도로 돌변한 집주인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무차별 구타당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텍사스주 달라스 인근 라울렛 지역에서 도넛샵을 운영해온 조현미(37·사진)씨가 지난 16일 아침 3414 존스 스트릿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전화를 받고 도넛을 배달하러 갔다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집주인에 의해 강제로 집안으로 끌려들어가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조씨가 도넛을 건네주기 위해 문을 두드리자 문을 열고 조씨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으며 조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조씨가 돈이 없다고 말하자 범인은 갖고있던 야구방망이로 조씨를 무차별 구타해 살해한 뒤 자신의 집 뒤편에 있는 대형 가정용 쓰레기통 안에 조씨의 시신을 버렸다.
조씨의 시신은 사건당일 오후 1시40분께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 주민은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라울렛 경찰국의 딘 푸스 대변인은 "사건당일 오후 조씨의 가족들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으로 도넛을 배달하러 간 사실이 확인됐다"며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 내부를 수색한 결과 조씨의 혈흔과 지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에 거주하는 앤소니 도일(18)을 용의자로 보고 도일의 소재를 추적한 끝에 달라스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도일을 체포, 살인혐의로 입건했다. 도일은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피살소식이 알려지자 로우릿 한인사회는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씨의 한 친지는 "혼자 가게를 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숨진 조씨는 서강대 출신으로 뉴욕의 한 동포언론사에서 근무하다 라울렛으로 이주, 약 2년간 도넛샵을 운영해왔다.
<달라스 지사>
<달라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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