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가 자꾸 떠올라 괴로워요
문: 남편이 과거에 외도했던 일을 자꾸 상상하게되어 괴롭습니다. 현재는 더 이상 문제가 없지만 한 번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계속 맴돌며 내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외도에 관한 연속극만 보아도, 그 때 사건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들을 상기만 하게 되어도 슬퍼지며 남편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현재 독자께서 겪고 계신 이러한 반응은 충격 후 배우자들에게 일어나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하늘이 무너지는 것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통이 치료 없이 아무는 데는 보통 수년이 걸리며, 치료하지 못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 통례이지요. 당시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주제의 TV드라마나 장소를 가게 될 때면 그 고통을 더욱 감당하기가 힘이 들고, 특히 본인이 상대방의 외도를 자신의 탓으로만 돌린다면 더욱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겠지요.
문제는 이러한 고통이 아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어떻게 단축시키는가와 또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하는 일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충격을 아무와도 나누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숨겨진 적개심과 복수심, 본인의 우울증, 그리고 상대방과의 미래의 관계에 계속 보이지 않는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고, 이러한 관계를 보고 자라게 되는 자녀들에게도 미래의 결혼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사자인 남편이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하는 성숙함으로 귀하가 느꼈던 상처를 받아들이고, 자신도 해명과 사과를 하는 기회가 반복해서 주어질 수 있다면 치료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아픔을 상대에게 알릴 때에는 인신공격보다는 상처받은 마음만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겠지요.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귀하의 이러한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귀하가 상대에 대한 적개심을 다스릴 수 없을 때에는 잘 훈련된 전문가와 함께 아픔을 나누어가며,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고 미래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혹시 그 동안 자신을 돌보지 않고 상대에게 의존하여 희생만 하며 살아 왔다면 자신을 위한 투자가 이때처럼 중요한 때는 없겠지요. 지금이라도 안전한 서포트 그룹(Support Group)이나, 혹은 심리치료 전문가와의 관계를 통해 귀하의 아픔이 혼자만이 겪어야되는 아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받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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