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도서등 대출건수 710만여건으로 증가
경기 한파로 주립도서관을 이용하는 하와이주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립도서관협회의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전국 주립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11.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9.11테러사태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무료 혹은 저렴하게 도서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도 수집할 수 있어 주립도서관 이용이 늘고 있는 것.
하와이의 경우 도서와 잡지, 비디오테이프 등의 대출수가 2001년의 7백9만6,656에서 지난해 7백10만8,439건으로 증가했다.
주립도서관의 버지니아 로웰은 "도서대출 외에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경제불황으로 주립도서관을 찾아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객이 폭주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은 도서관에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거나 이력서를 작성하는 등 일반적인 작업을 주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및 타주 주민에게 발행하는 25달러 도서회원카드를 구입해 주립도서관에서 방학기간 동안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
지난 10년간 하와이 주립도서관의 도서 대출수는 1997년 7백86만3,0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90년 중반부터 도서관 운영예산이 삭감되면서 신간도서 구입이 감소하자 2000년(6백63만8,048)까지 이용객도 점점 줄어들었었다.
주립도서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예산의 2%에 해당하는 42만4,504달러가 감소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주립도서관 이용객은 증가하고 있으나 운영예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과 자재를 보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인터넷 사용료는 연방정부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