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혈전’
지난 시즌 서부조 결승팀끼리의 성탄절 재격돌로 관심이 집중된 LA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시즌 첫 대결은 새크라멘토의 ‘복수’로 끝났다.
지난 시즌 ‘사실상’ 결승에 다름없었던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아깝게 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었던 킹스는 25일 쌍두마차 포워드 페자 스토야코비치와 크리스 웨버가 각각 26, 25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를 105대99로 꺾고 24승(8패)째를 올리며 퍼시픽 디비전 선두를 질주했다.
NBA 3년 연속 우승팀이라곤 좀처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올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날 홈에서 펼쳐진 킹스와의 라이벌전서 전반까지 모처럼 선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올 시즌 팀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무기력함’이 되살아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시즌 전적 11승19패로 한 계단 더 굴러 떨어졌다.
이날 전통적인 노란색 홈경기 유니폼이 아닌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 레이커스는 1쿼터와 2쿼터 24분 동안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합작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전반을 53대49 4점차 우세로 마쳤으나 3쿼터 들어 끈질기게 달라붙는 킹스의 디펜스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에만 17득점의 활약을 보인 오닐이 3쿼터 들어 필드골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채 3득점에 그치는 등 오닐과 코비 쌍포가 부진을 보이며 킹스의 추격을 허용, 3쿼터 종료 스코어는 77대74 킹스의 3점 우세.
레이커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데븐 조지의 덩크에 이은 로버트 오리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5득점하며 한 순간 역전에 성공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의 팀웍을 살리지 못하고 슛을 남발, LA로 연고지를 옮긴 뒤 처음 열린 성탄절 경기에서 앙숙 킹스를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했던 레이커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네츠 117-81 셀틱스
매직 104-99 피스톤스
한편 이날 동부 애틀랜틱 디비전 1·2위끼리 충돌한 뉴저지 네트와 보스턴 셀틱스간 경기는 뉴저지의 완승으로 끝났다. 홈경기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뉴저지(20-9)는 이날도 보스턴(18-10)을 홈으로 불러들여 117대81로 완파, 이번 시즌 홈경기 성적을 16승1패로 끌어올리며 홈 11연승을 이어갔다.
또 올랜도 매직(16-14)은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NBA 득점 리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무려 46점을 쓸어 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동부 컨퍼런스 2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8-9)를 104-99로 물리치고 최근 4경기 중 3경기를 따내는 상승세를 탔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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