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츠 WR 마빈 해리슨 127 리셉션 리그 역대 최다
한국계 WR 하인즈 워드 101 리셉션 구단 사상 최다
“공이 손에 척척 달라붙는다.”
NFL 최고의 ‘끈끈이 손’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와 인디애나폴리 콜츠의 마빈 해리슨이다. 워드는 정규시즌 폐막 3주전 스틸러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0 리셉션의 고지를 돌파했고, 해리슨은 NFL 싱글시즌 최다 리셉션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 치워 스팟라이트에 올랐다.
해리슨은 15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경기에서 종전 기록(123 리셉션)을 가볍게 경신했다. 아직도 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127번째 패스를 받아내 145개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토탈 야드도 1,566야드로 제리 라이스(당시 샌프란시스코 49ers)가 지난 95년에 세운 1,848야드 전진 기록에 282야드 차로 다가섰다. 4년 연속 100리셉션, 2년 연속 1,500야드 고지 돌파는 이미 NFL 신기록이다. 해리슨은 또 NFL에 발을 들여놓은지 7년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인 레이몬드 베리가 세운 구단 통산 리셉션(649)과 터치다운(72) 기록을 몽땅 갈아치웠다.
해리슨은 올해 13경기 연속 패스를 6번 이상 받아냈고 9리셉션을 기록한 경기도 9번이나 된다. 리셉션 2위인 워드보다는 26개 패스를 더 받아냈고, 리시빙 야드도 2위 터렐 오원과의 차이가 266야드나 된다. 이는 워드와 오원이 2경기씩 더 뛰어도 지우기 힘든 간격이다.
해리슨의 너무 겸손해서 아직도 생소한 이름이다. 49ers의 오원처럼 터치다운만 터뜨리면 치어리더의 팜팜을 빼앗아 춤을 추는 등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를 행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출세’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는 것처럼 해리슨은 동료들이 “네가 NFL 최고 선수”라고 말만해도 수줍어한다고.
“M-V-P! M-V-P!” 콜츠 선수들과 토니 던지 감독은 해리슨을 MVP로 꼽는다. 콜츠는 올해 2차례 NFL 러싱 챔피언 에저린 제임스가 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 못해 “상대팀들이 수비들이 해리슨에 포커스를 맞췄는데도 그를 막지 못했다”며 해리슨을 띄우고 있다.
던지 감독은 해리슨에 대해 “크리스 카터와 키샨 잔슨처럼 한 시즌 패스 100개 이상을 받아낸 와이드리시버들을 거느려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태클 당한 충격에 보통 3∼4일씩 연습도 못했다. 그 만큼 몸이 축난다. 그러나 마빈은 다르다. 월요일이면 어김 없이 나타나 같이 연습을 한다”며 칭찬을 멈추지 못했다.
던지 감독은 해리슨을 보면 스틸러스 선수 시절 같이 뛰었던 명예의 전당 회원 와이드리시버 린 스완과 잔 스타워스가 생각난다고 하는데 스틸러스에서는 현제 어머니가 한국인인 워드와 장신 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가 ‘제2의 스완-스타워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스틸러스의 양쪽 ‘차’는 이미 1,000 리시빙 야드 고지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워드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100 리셉션을 돌파하며 스완과 스타워스도 못해낸 일을 해냈다. 워드의 기록이 더욱 빛나는 것은 콜츠는 해리슨이 패스 공격의 첫 옵션이지만 워드는 아니라는 것. 블락킹도 일품인 워드는 버레스, 그리고 앤트완 랜들엘과 시원치않은 쿼터백의 패스를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게 더욱 놀라운 일이다. 터치다운은 11대10으로 워드가 해리슨보다 오히려 하나 많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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