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에 열린 ‘제30회 호놀룰루국제마라톤대회’에서 26마일을 달려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 중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와이주민으로 확인된 그랜트 히로하타 고토(33.아이에아)씨는 이날 마라톤풀코스를 완주하자마자 결승점에서 갑자기 쓰려서 바로 옆에 마련된 임시의료텐트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퀸스메디컬센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고토씨는 이날 새벽5시30분 2만9천여명과 함께 출발한 후 4시간57분만에 결승점을 통과한 상태였다.
이번 고토씨의 사망으로 지난 30년 동안 호놀룰루국제마라톤대회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에 사망한 사고는 지난 1995년 대회였다.
’마라톤 사망자’처럼 운동 도중 갑자기 숨지는 사람들은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토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호놀룰루마라톤협회의 짐 바라하 회장은 "망연자실할 일"이라며 숨진 코토씨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
대회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호놀룰루국제마라톤대회마다 150여명 가량이 탈수증상과 일사병으로 긴급의료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에는 쌀쌀한 날씨 탓으로 이 같은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75세의 여성이 4시간11분의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인공인 베티진씨가 세운 이날 기록은 75~79세 여성의 종전 기록을 10분 앞당긴 것이다.
올해 ‘제30회 호놀룰루국제마라톤대회’에는 총 30,428명이 신청, 이중 26,680명이 실제 참가해 12시간안에 완주한 사람은 26,500명으로 기록되면서 런던과 뉴욕, 시카고마라톤대회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큰 마라톤대회로 자리 잡았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