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피에스타 보울 진출 2연패 꿈
UCLA 이기면 USC가 로즈보울 입성
7일은 대학풋볼 정규시즌 마지막 날. 대부분 팀들은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지었으나 아직도 굵직굵직한 매치업이 몇 개 남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빅-12와 SEC 두 메이저 컨퍼런스가 이날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을 갖는 것은 예정된 빅게임이었으나 올해만큼은 이들 두 빅게임이 중요도에서 뒤로 밀렸다. 이날 최고의 관심을 모으는 빅카드는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스테이트 대 UCLA의 팩-10 게임과 버지니아텍 대 마이애미의 빅이스트 컨퍼런스 한판승부.
버지니아텍 대 마이애미 경기의 의미는 간단 명료하다. 전승의 넘버 1 팀 마이애미(11승)는 이날 버지니아텍을 물리치면 정규시즌 1위로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피에스타보울에 출전,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만에 하나 마이애미가 지면 BCS 레이스는 완전한 혼돈 속으로 빠지게 된다. 마이애미의 패배가 아이오와나 조지아, 혹은 USC를 피에스타보울로 승격시킬지, 아니면 패배에도 불구, BCS랭킹에서 2위로 한 단계만 내려가 예정대로 피에스타보울에 나갈 것인지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 전력면에서는 마이애미가 앞서나 최근 버지니아텍이 마이애미에 상당한 강한 면을 보여왔기에 쉽게 승리를 자신할 수는 없다.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채널 7로 중계된다.
이어 벌어지는 랭킹 7위 워싱턴 스테이트 대 UCLA의 대결은 승패가 미치는 파장이 무려 17개 보울게임 매치업을 뒤바꿔 놓을 만큼 엄청나다. 어느 쪽이 이기느냐에 따라 로즈보울 출전팀이 달라지고 이에 따른 도미노효과로 전체 28개 보울게임 가운데 17개의 매치업이 영향을 받는 것. 워싱턴 스테이트가 이기면 워싱턴 스테이트가 로즈보울에 나가고 USC가 오렌지나 슈거보울로 밀려나지만 UCLA가 이기면 USC가 로즈보울에 나가게 되며 노터데임이 오렌지나 슈거보울의 초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느쪽 시나리오가 채택되느냐에 따라 그 다음 보울게임들이 매치업이 줄줄이 바뀌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 UCLA(7승4패)는 이날 승리할 경우 라이벌 USC를 로즈보울에 내보내고 재정적으로도 손실을 입게 돼 승리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묘한 상황에 처했으나 그렇다고 져주는 경기를 할 가능성은 없다. 특히 UCLA 감독 밥 톨리도의 경우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감독직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높아 전력을 다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양팀 전력은 상당히 대등하며 게서의 부상상태가 어느 정도이냐가 승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는 오후 1시30분부터 채널 7으로 중계된다. 이밖에 아칸소 대 조지아의 SEC 결승(오후 3시- 채널 2)과 오클라호마 대 콜로라도의 빅-12 결승(오후 5시- 채널 7)이 흥미로운 매치업이나 이 경기들은 승자가 BCS보울에 나간다는 점 외에는 내셔널 타이틀이나 다른 보울게임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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