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보건국 80년이후
감염 생존자는 13명 달해
지난 20년 동안 LA카운티에서 모두 36명의 한인이 에이즈(AIDS)에 걸려 이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LA카운티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 6명에 불과하던 한인 에이즈 환자는 91∼95년 사이에 4배나 증가한 24명으로 늘었고, 96년 이후에도 12명의 한인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올 11월 현재 한인 에이즈 환자 36명중 남성이 3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4명에 불과했다. 나이별로는 30세 미만 6명, 30·40대 22명, 50세 이상 8명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은 미국 출생 9명, 한국 등 해외 출생이 27명으로 조사됐다.
80년 이후 LA 카운티 보건국에 보고된 아시아계 에이즈 환자는 모두 903명으로 이 중 한인 환자 비율은 4%에 약간 못 미친다. 카운티 내 아시아계 인구 중 한인인구 비율인 16%와 비교할 때 수치상으로는 에이즈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보건국 관계자들은 아시아계는 에이즈에 걸릴 경우 이를 숨기는 비율이 높아 실제 한인 에이즈 환자는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한인사회에서 유흥업소와 음성적 매춘이 계속 성행되고 있어 한인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 보건소의 데이빗 서 행정관은 “지난 9월에도 마사지 팔러로 일하던 한 한인 여성이 에이즈 보균자로 판명 받은 후 이 여성이 자취를 감췄다”며 “대부분의 의료업계 종사자들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모르거나 숨기고 있는 한인 숫자가 통계자료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에이즈의 날’인 지난 1일 성명서를 발표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에이즈는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지만, 에이즈 환자나 보균자에 대한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지사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1년 이후 가주에서 12만7,000명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돼 이 중 7만7,000명이 숨졌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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