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실과 다르게 비하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문이 일고 있는 007영화인 <다이 어나더 데이>에 대해 하와이 한인들도 본국의 네티즌과 같이 크게 분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007시리즈의 20번째 작품인 ‘다이 어나더 데이’는 북한군을 악의 축으로 설정, 북한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가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 홍콩과 쿠바·런던 등을 오가며 배신자의 정체를 찾던 중 아이슬란드에서 북한 강경파 일당과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한 박범신(31)씨는 "미국의 한 첩보요원(제임스 본드)이 ‘즉시 한국군에게 동원령을 내려라’는 식의 대사는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한 나라의 군사동원력을 일개 정보원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한국을 완전히 미국의 식민지로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외국 친구들과 이 영화를 함께 본 데니스 김(24)씨도 "한국이 동남아시아보다 더 못사는 저개발국가로 비춰지고 있고 불상을 배경으로 한 러브신은 한국의 신성한 사원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잘못 박혀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최모(39)씨는 "수 많은 미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난후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지 뻔하다"며 "고질적으로 한국을 현실과 다르게 비하하는 미국 할리우드영화사는 이번에 따가운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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