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릴러 영화 ‘4인용 식탁’서 혼령과 통하는 유부녀 배역
"이미지 변신 기대하세요"
흥행 폭발력을 지닌 여배우 전지현(21)이 의외로 심리 스릴러 영화 <4인용 식탁>(영화사 봄,이수연 감독)을 차기작으로 선택했고, 거기서 더욱 의외로 아줌마가 됐다.
전지현은 작년에 <엽기적인 그녀>로 국내는 물론 범아시아에서 흥행 성공을 일궈냈다. 그래서 그의 차기작 결정은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거리였다. 장고하던 그는 결국 심리 스릴러 <4인용 식탁>을 택했다.
강원도 속초의 영화 촬영장에서 만난 전지현은 영화 속 분위기를 대번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CF, <엽기적인 그녀> 때와는 달랐다. 차분한 눈빛, 엉성하게 틀어올린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등.
<4인용 식탁>에서 그는 큰 사건을 겪은 이후 혼령을 보게 된 여인 역을 연기한다. 그러니 평소 그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180도, 바뀐 캐릭터다.
"<엽기적인 그녀>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하게 살기 보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때 이 시나리오를 받아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부진 그의 말이었다.
그는 해외 진출에 관해서도 똑 부러진 생각을 밝혔다. "아직 배울게 많다. 그런데 돈만 보고 외국 작품에 출연한다면 배우로서 마이너스다. 문화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엉성하게 합작하는 작품은 싫다. 해외 진출은 우리 영화가 인정 받아 해외에 배급하는 형식으로 먼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그에게 급한 건 발성 연습이다. "아직 발성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다. 분명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여자는 지금의 내 목소리가 아닐 텐데…. 열심히 연습하는데도 많이 부족하다."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놓는 그의 모습도 듬직해 보였다.
영화 <4인용 식탁>이 내년 5월 개봉 예정이니, 팬과 전지현 영화의 만남은 2년 만의 일. 팬들이 기대한 만큼 한층 더 성숙해 있는 배우 전지현을 보려면 아직도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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