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연말샤핑시즌과 더불어 하와이 각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계가 ‘가게 물건을 슬쩍하는 사람’(Shoplifter)의 증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말대세일 기간의 바쁜 틈을 타 물건을 슬쩍 훔치는 샵리프터의 기승으로 백화점 및 유통업계의 손실이 증가하자 이들을 감시하려는 업소측과 샵리프터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와이 시어즈백화점 재산보호담당실의 버나드 칭 매니저에 따르면 백화점 손실비 가운데 20%는 샵리프팅으로, 67%는 종업원이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의 주요 유통업계도 전체 손실액 가운에 재고기록관리 실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샵리프팅(31%)과 직원이 직접 물건을 슬쩍한 것(36%) 때문에 손실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또 최근 유통업계를 상대로 한 재고 비정상 감축실태조사에 따르면 샵리프터, 종업원 절도행위 그리고 도난에 따른 재고손실 규모가 미전국적으로는 연간 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라모아나센터를 비롯해 각 대형 쇼핑센터는 경비원을 추가로 긴급 배치하는 등 연말시즌동안 각 점포내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호놀룰루 시내 대형 유통업계는 자체적으로 샵리프팅 문제 해결에 나섰다.
유통업체들은 수십명의 잘 훈련된 비밀경비원들이 손님으로 가장한 채 가게 내 경비감시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물건을 훔치는 샵리프터뿐 아니라 종업원들의 절도행각도 감시하고 있다. 따라서 종업원들 조차 이들 비밀감시원들의 얼굴을 모른다.
일부 업체들은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연말시즌 중 샵리프팅의 피해를 줄여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칭 매니저는 "일반가게들이 흔히 실행하고 있는 물건에 부착한 도난방지시스템이나 감시카메라로는 기승을 부리는 샵리프터들을 예방할 수 없다"며 "종업들의 철저한 교육과 손님을 가장한 비밀감시원 체제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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