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위에 열쇠 감춰두지 말고
오래 집비울땐 이웃에 우편물 부탁
열쇠고리엔 할인카드등 걸지 말것
연말연시를 맞아 줄줄이 이어지는 행사들로 집안을 비울 때가 많아진다. 대부분 자녀들까지 동반하고 친척집이나 외부의 모임 장소를 방문해야 하는 횟수가 많은 때인 만큼 비어있는 가정집을 노린 반갑지 않는 손님의 방문도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연말연시의 잦은 외출 시 주의해야 할 신변안전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소중한 재산은 물론 나와 내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요령을 알아본다.
■집안단속
▲집 주소는 외부에서 확실하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한다. 비상시 경찰이나 응급차가 제때 현장에 도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관이나 현관 진입로에는 만약을 대비, 건전지로 작동되는 깜박이 등을 준비해 두면 비상요원들이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현관의 자물쇠를 교체할 때 설치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더라도 열쇠만큼은 집주인이 직접 준비하도록 한다. 또한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는 즉시 자물쇠를 교체한다.
▲집 주위에 열쇠를 감춰두지 않는다. 현관 밑이나 우편박스 또는 식구들간에 약속된 일정 장소에 집 열쇠를 놓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극히 위험한 일이다. 차라리 믿을만한 이웃집이나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여분의 열쇠를 맡겨두는 것이 낫다.
▲집 주위 장애물은 제거한다. 집 주변, 특히 현관 앞에 키가 큰 덤불이 가리고 있다면 범죄발생의 위험을 높일 뿐이다. 창문 밑과 현관 주위의 움직임이 외부에서 보이도록 장애요인은 제거한다.
▲쓰레기 수거일 중 집을 장시간 비워야 할 경우 이웃에게 쓰레기통을 집안 뒤뜰로 옮겨줄 것을 부탁한다.
▲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이웃집에 우편물 픽업을 부탁하거나 신문사에 요청해 일정기간 동안 신문배달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도록 한다.
■신변보호
=열쇠고리에는 열쇠만 꽂는다. 수퍼마켓이나 대형약국의 미니 할인카드가 달려있을 경우 열쇠를 잃어버리면 누군가가 해당 업소에 가서 본인의 주소를 쉽게 알아낼 수 있고 이는 자동차 절도나 주택침입의 위험을 높인다
= 열쇠와 지갑은 따로 가지고 다닌다.
= 불필요하게 전달된 우편물은 잘게 찢어 버려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 전화설문조사에는 참여치 않는다. 전화설문조사를 가장, 가족정보, 직장과의 거리, 거주지역, 취미, 생활패턴 등을 알아내 범죄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 길에
▲ 도로 위에서 사고 또는 차가 고장났을 경우, 갓길에 차를 세울 때는 트래픽 방향과 일자로 세우지 말고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줘 더 큰 위험을 예방하도록 한다.
▲차안에는 지갑이나 가방을 두고 내리지 말고 필요할 경우 트렁크나 좌석 밑에 넣어둔다.
▲발렛 파킹을 할 경우, 조수석 사물함은 잠그고 열쇠는 시동 거는 열쇠만 건넨다.
■손님 방문 전후
▲ 바비큐 그릴은 집에서 최소 6피트 떨어진 곳에서 불을 붙여야 안전하다.
▲손님맞이 준비 또는 크리스마스 외부장식을 위해 지붕에 오를 때는 고정장치가 달린 사다리를 이용한다. 가정용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한해 1만6,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 할로겐 전구는 과열되기 쉽고 스파크를 일으켜 화재가 발생하기도 쉽기 때문에 일반전구로 바꾼다.
▲이동식 난방기는 보이는 곳에 둔다.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 두고 나일론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었다면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
▲ 어린이의 방문이 예상될 경우에 대비, 약상자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토록 한다. 수분과 열은 약 효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샤워실이나 욕실도 피해서 보관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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