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정.여성
▶ 초과지출 막기위해 샤핑은 현찰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각 가정마다 가족과 친지, 친구들에게 전할 감사의 선물 준비로 바쁘다. 하지만 오랜 불경기 탓에 주머니는 빠듯하고 선물할 사람은 많고...
체면 유지하느라 무리하게 선물을 구입하다보면 오히려 연초부터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따뜻한 마음도 주고받으면서 알뜰한 지출로 기쁜 연말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꼼꼼히 세워보자.
카드웹 닷컴 조사에 따르면 2001년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비자들이 크레딧 카드로 구입한 선물 액수만도 전국적으로 1,22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지속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최소 1,270억 달러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일인당 평균 1,342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크레딧 카드 이자율을 14%로 계산했을 경우 매달 최소액만 지불한다면 완납까지는 15년8개월이 소요된다. 또한 한해 선물 구입비용으로 원금 1,342달러에 이자 1,365달러가 합쳐진 총 2,707달러를 거의 16년 동안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매년 되풀이되며 쌓이는 비용지출만 계산해봐도 아찔할 정도.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심한 샤핑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미국여성이 48%에 이르고 있다고 비자 USA의 최근 조사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따라서 알찬 예산을 세워 계획성 있는 지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한도액 제한/제비뽑기
가족이나 친지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자면 수적으로도 너무 많고 지출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럴 때는 선물 구입 한도액을 10달러 내지 20달러 선으로 제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식구일 경우에는 이같은 방법도 큰 부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식구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통에 넣어 각자 제비를 뽑아 자기가 뽑은 사람의 선물만 준비하도록 한다. 이 경우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게 될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 쓸모 있고 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선물 없는 모임
모임을 주선하는 측에서 아예 선물교환을 하지 않겠다고 미리 통보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회사 동료나 가까운 친구들의 모임인 경우 부담 없이 모일 수 있어 참여율도 높일 수 있다.
■현찰 사용
샤핑을 나서기 전에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 체크북은 집에 두고 나간다.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를 소지하고 샤핑할 경우 현찰을 소지했을 때보다 지출 액수가 거의 2배나 많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모든 선물 준비는 현찰로 하도록 한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사용시 메모지에 따로 적어 지출규모를 확인하면서 샤핑 하도록 한다.
■지난해 지출내역 검토
지난해 구입한 선물 명단과 품목을 검토해보고 불필요한 지출은 없었는지, 특정인에게 너무 많은 액수를 지출한 것은 아닌지 살펴본다. 연말이 지난 뒤에는 얼마나 많은 빚이 크레딧 카드에 남아있는지,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검토, 신년 지출계획을 짤 때 반영하도록 한다.
■명단 작성 및 예산 결정
선물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지출 가능한 예산규모를 결정한다. 선물 이외에도 집안 장식, 포장 종이와 리본, 성탄 카드, 우표, 접대비용, 자동차 개스비, 파티참석 시 베이비시터 비용까지도 꼼꼼히 계산한다. 예상보다 예산 규모가 커졌다면 전체적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반대로 먼저 전체 예산규모를 정한 뒤 분야별로 할당해 나가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미리 나눠놓기
선물을 구입할 예산 작성이 끝났으면 샤핑몰로 떠나기 전 선물할 사람의 이름을 적은 각각의 봉투에 지출비용을 현찰로 나눠 넣어둔다. 개인당 정해진 한도 내에서 선물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초과지출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할인점 이용
웨어하우스 클럽이나 디스카운트 스토어, 가드닝 & 홈 임프루브먼트 센터 등을 이용한다.
■샤핑 후 곧장 귀가
필요한 샤핑을 끝낸 뒤에는 곧장 집으로 귀가한다. 자꾸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세일품목에 현혹돼 지출 유혹을 견디기 힘들게 된다.
■시간 관리도 돈
샤핑 할 때는 시간도 돈이다. 온라인 샤핑은 시간 절약에 으뜸이고 우체국에서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기다리거나 백화점 상점 카운터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여성재정교육기구(WIFE) 웹사이트(www.organizeyourhiliday.com)에서는 예산작성표에서부터 할러데이 절약 지출요령까지 다양한 문서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보다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모임이 된다는 점을 명심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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