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권미원 교수, 서도호씨 작품 비평강연 성황
“실재와 갈구 교차하는 포스트 모더니즘”극찬
한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씨의 작품이‘초문화적 설치 미술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았다.
권미원 교수(UCLA, 미술사)는 지난 15일 시애틀 아시안 미술 박물관(SAAM)에서 서씨의 전시 작품 중‘서울 집-LA 집-뉴욕 집-볼티모어 집-런던 집-시애틀 집’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처럼 평했다.
사회인류학적 미학과 미술사에 바탕을 둔 비평가로 시애틀 지역 주류 미술계에도 잘 알려진 권 교수는 예일대학에서 처음 서씨를 만난 후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주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자리를 메운 200여명의 방청객들에게 집의 사회인류학적 개념, 정착과 이동의 미술사적 개념, 집에 대한 사회심리학적인 접근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씨의 작품에 반영된 집이‘기억의 형적이며 혼’이라고 정의하고 유형적 공간해부에서 무형적 공간통합으로 이어가는 표현을 이루어 냈다고 평했다.
권 교수는 서씨가 집이란 실물적인 존재에 형이상학적 공간작품을 설치함으로 ‘이원론적 비전’을 제시한 보기 드문 미술철학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또 서씨의 작품이 화해되지 않는 모더니즘의 이원론이 아니라 실재/현재, 갈구/과거의 모양이 섞여 있는 포스트 모더니즘 식 경계불가지론의 성격인 이원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특히 서씨가 사용한 미술재료는 단순한 재료 이전에 작품의 상징적 승화에 초점을 둔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평강연에 참석한 지역 주류 미술계 인사들은 강연 후 서씨의 작품을 다시 둘러보며 강연의 내용을 되새겼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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