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NBA 시즌을 8연패로 시작한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시드니 로우 감독이 사령탑에서 뛰어 내린지 하루만에 TV 중계석에서 해설가를 끌어내 감독자리에 앉혔다. 지난 78년 애틀랜타 혹스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 87년부터 15년째 NBA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던 휴비 브라운을 12일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리즐리스의 단장직을 맡고 있는 전 LA 레이커스 제너럴 매니저 제리 웨스트는 전패기록을 이어가던 로우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고 올해 69세인 브라운을 새 감독으로 낙점 했다. “구단의 젊은 선수들에 적격 스승”이라며 새 감독 ‘사냥’은 전화 한통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리즐리스는 로우 감독의 지휘아래 지난 2년 연속 23승59패를 기록, 감독교체가 예상되고 있었다.
브라운은 혹스와 뉴욕 닉스를 합쳐 10년 경력의 감독이다. 그의 전술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엄하고 고집이 센 브라운은 구단 프론트오피스는 물론 선수들과 권력싸움을 벌이기로 유명해 지난 87년 닉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새직장을 찾지 못하고 TV 농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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