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 QB 워너 서둘러 2주후 복귀 할듯
급하면 빨리 낫는다.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8∼10주 결장이 예상됐던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MVP 쿼터백 커트 워너가 7주만에 돌아올 예정이다. 5일 손가락에 박혀있던 뼈 교정용 핀을 뽑아내고 공을 던지기 시작, 오는 18일 경기서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드루 블렛소가 될 수는 없다." 워너가 서둘러서 돌아오는 이유는 팀이 백업 쿼터백의 선전에 3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있다가는 지난해 부상당해 백업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팀을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끄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블렛소 신세가 되기 딱 알맞기 때문이다. 블렛소는 NFL 최고연봉 쿼터백의 위상에도 불구, 브레이디에 주전의 자리를 빼앗기고 오픈시즌에 결국 버펄로 빌스로 트레이드 됐다.
올 NFL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램스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 워너가 뛴 첫 4경기에서 전패한 뒤 2진 쿼터백 제이미 마틴을 내세운 5번째 경기에서도 졌다. 그러나 3진 쿼터백 마크 벌저가 오펜스를 맡은 뒤 3연승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워너는 지난 시즌 3년만에 2번째 MVP상을 수상하고도 조급한 심정이다.
램스의 마이크 마츠 감독은 이에 대해 "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 워너가 지난 3년간 세운 공을 알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워너에게 주전자리를 돌려주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준비되는 대로 워너에게 주전 쿼터백의 자리를 돌려줄 것이라고 못박았다. 워너는 올시즌 터치다운 패스가 1개에 불과한 반면 인터셉트된 패스는 8개나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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