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미성년자까지 타겟
밸리 등교 여고생 납치강간범
최근 9차례나 범행 드러나
자동차로 길가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한 뒤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는 성범죄자들이 최근 부쩍 늘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 범죄자들은 노인이나 미성년자까지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은 물론 금품강탈도 서슴지 않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경찰 당국은 성범죄 특별수사반을 본격 가동, 수배중인 성폭행범들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APD는 지난 18일 샌퍼난도밸리 파노라마시티에서 등교중이던 14세 여고생을 차로 납치, 뒷골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아시안 남자를 범행 5일만인 지난 23일 체포, 수감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18세 태국계 청소년으로 가장 최근의 범죄를 포함,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밴나이스, 할리웃, 그라나다힐스 등에서 무려 9차례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LA 한인타운에서는 20대 한인 이모(30)씨가 윌셔가에서 이틀에 걸쳐 한인여성 2명을 자동차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았으며 오는 30일 선고공판을 남겨두고 있다.
올 여름에는 무장강도가 랭캐스터에서 심야에 남자 친구들과 데이트를 하고 있던 백인 및 흑인 여고생 2명을 한꺼번에 트럭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기도 했다. 범인은 피해자들을 풀어준 뒤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결국 사살됐다. 이같은 납치 성범죄는 잠깐 방심하면 누구든지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방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잭 릭터 LAPD 대변인은 “성범죄자들은 충동적으로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아 낮이든 밤이든 여성들은 항상 주변환경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본인 스스로가 방어막을 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운전시 가급적이면 1차선을 이용하고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선정적인 옷차림을 삼가고 ▲사람이 드문 장소에는 혼자 나다니지 말고 ▲수상한 사람이 주위에 얼씬거리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몇 가지 예방조치를 취할 경우 성범죄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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