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세 허원재신부, 1.5세로 영어미사 집전
미소년의 모습. 가든그로브 소재 한인성공회 부활교회(13091 Galway St.) 허원재 신부의 첫인상이다.
그는 1.5세로 미전국에서 성공회 교회를 맡고 있는 한인 신부들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에서 교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스턴 성공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나이는 27세.
“교인들은 처음에 나이 어린 신부가 미사 집전하는 것을 본적이 드물어 서먹한 표정이었으나, 지혜롭게 목회를 이끌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목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성공회 최연소 한인신부 탄생. 허 신부는 지난 7월 LA 성공회 교구 존 브루노 주교에 의해 부활교회 신부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그는 젊은 나이에 처음으로 교회를 이끌게 된 것으로 이는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1.5세 혹은 2세 한인청소년들에게 영어미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허 신부는 “한인 부모들과 미국에서 성장한 그들의 자녀들 사이에 문화 차이가 상존하고 있는 것을 고려, 양측이 보다 긍정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민사회에서 교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한인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참된 기독교인으로 비폭력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사회에서 영적 혹은 물질적으로 빈곤함을 느끼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일련의 계획을 실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조금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신부가 된 배경. 8세 때 미국에 온 허 신부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성장했고 종교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오버린 대학에 진학, 종교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르침을 받은 교수들과 자주 건설적인 대화를 가지면서 성공회 교리를 뚜렷이 배웠고, 교회가 사람들을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교회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이를 다른 사람에서 전파하는 일을 돕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그는 교인들 사이에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더욱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교회는 지난해 10월 놀웍에서 가든그로브로 이전, LA 교구에서 유일하게 독립된 한인성공회 교회로 자리잡았다. 교인 수는 70명.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45분 한국어미사를 드리고 있으며 오후 2시 영어미사를 갖는다.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한·영 합동미사로 진행되며 세번째 일요일 오전 10시45분 어린이를 위한 미사가 따로 열린다. 연락처 (714)539-2320.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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