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세 존 무하마드 10대공범과 휴게소서 잠자던중
걸프전참전 미육군출신 명사수
트렁크속에서 틈새로 총격
범행총기·망원렌즈등 압수
앨라배마 강도사건 연루 단서
제보운전사 “현상금, 피해자 가족돕겠다”
워싱턴 일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연쇄저격사건의 용의자 두명이 24일 메릴랜드주의 마이어스빌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존 알렌 무하마드(41)와 존 리 말보(17)라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새벽 3시30분께 워싱턴 DC 서북쪽 50마일 떨어진 인터스테이트 70번 고속도로상 휴게소에 정차된 90년도형 파랑색 셰볼레 카프리스를 덮쳐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두명을 체포했다. 이들중 무하마드에게는 연방총기법 위반혐의와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법원의 접근금지명령을 어긴 혐의가 1차로 적용됐으며 말보는 저격사건의 중요 참고인으로 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24일 오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연방지법서 인정신문을 받았으며, 25일 저격사건과 관련한 혐의가 추가될 예정이다.
경찰은 카프리스 차량에서 저격범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총탄을 장전하는 부시매스터 .223구경 라이플총과 망원조준경, 총받침대 등을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탄도조사 결과 .223구경 라이플이 지난 2일 이후 발생한 13건의 저격사건중 11건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총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3주간 계속된 워싱턴 연쇄저격사건의 피해자는 10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 등 13명에 달한다.

수사관계자들은 범행에 이용된 카프리스 차량의 트렁크도 ‘저격수 플랫폼’식으로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저격수가 트렁크안으로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뒷 트렁크 문을 조금만 열면 몸을 숨긴 채 목표물을 저격할수 있다는 것. 걸프전 참전용사인 무하마드는 저격병이나 특수부대원 훈련을 받는 바 없으나 50~300미터 거리에서 40개 과녁중 36개 이상을 맞춘 사수에게 수여하는 육군 명사수 배지를 받았을 정도로 사격의 달인이었다.
당국은 기소장에서 무하마드가 또 AR-15 자동소총, 소음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자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범인체포작전에서 수배차량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트럭 운전사 론 랜츠는 자신은 영웅은 아니라며 50만달러의 현상금을 받으면 피해자 가족들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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