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에도 수차례
생명엔 지장없어
주변 “죄책감 인듯”
오늘 장씨 인정신문
지난 5월31일 글렌데일의 한 아파트에서 외아들 사이먼(22)군을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한 장송남(49)씨가 21일 감옥에서 또다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외아들을 죽였다는 정신적 충격으로 괴로워 해온 장씨는 약 3개월 전에도 감옥에서 수차례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으나 번번이 간수에게 발견된바 있다. LA다운타운 트윈타워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장씨는 이날 저녁(6~9시 사이로 추정됨) 입고 있던 러닝셔츠를 찢어 끈을 만든 후 천장에 매달고 자살을 시도했다. 목을 맨 상태에서 간수에게 발견된 장씨는 LA카운티 USC 병원의 죄수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갑작스런 자살 기도로 23일 아침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패사디나 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장씨의 인정심문은 24일로 연기됐다.
장씨의 형 장진남(61)씨는 23일 “동생이 하나뿐인 아들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려오다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며 “자살 기도 소식은 한인 교도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동생의 부인인 숙자(45)씨가 사건발생 이후 잠적한 상태로 법정은 물론이고 면회조차 가지 않아 몹시 섭섭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현재 1급 살인협의로 기소된 장송남씨는 지금도 부인과의 불화를 비관해 아들과 동반 자살을 약속한 뒤 아들의 동의하에 칼로 찔렀을 뿐 의도적으로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장씨가 출석했던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재연) 및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450여명은 23일 장씨가 파탄직전이었던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부인 및 아들과 많은 갈등을 겪어오다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정에 제출해 달라고 장씨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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