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시대·새고객에 적응’ 75년된 가족 비즈니스
길거리를 걷다 전후좌우를 둘러보면 가장 쉽게 눈에 뜨이는 곳 중의 하나가 음식 판매점이다. 많은 만큼 업소의 경쟁도 심해 흥망성쇠도 변화무쌍 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인타운 인근 즐라킷(Zlaket)은 이런 음식 판매점의 속성을 견뎌내며 가든그로브내 가족경영 비즈니스로는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업소로 카운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75주년 창업 기념식에 신티아 코드 수퍼바이저 위원장, 척 스미스 수퍼바이저 위원,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 등 지역 유명 정치인과 단골 고객, 친척 등 400명이 참석했다. 이 업소는 가족뿐 아니라 가든그로브의 자랑이 되고 있다.
즐라킷은 음식 비즈니스의 경쟁이 치열한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도매업소인 코스코, 대형 수퍼마켓 랄프스 등을 비롯 맥도널드, 피자 등 패스트푸드 식당이 즐비하다.
현재 육류, 델리 식품, 케이터링을 취급하고 있는 즐라킷이 공황, 2차대전, 하이텍 시대를 거치면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남편과 함께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버지니아 즐라킷은 이에 대해 “가끔 찾아오는 고객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고객 중심 정신과 음식점으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고객의 입맛이 맞는 질 높은 메뉴를 개발하는 최우수 제품 중심”이라고 간단히 답변했다.
1927년 1세대 창업주 메리-레오 즐라킷이 이 업소를 오픈할 당시 가든그로브 인구는 5,000명 미만이었다. 그 당시 시는 거의 농장지대였으며 주고객은 농장에서 일하는 주부로 우유, 설탕, 밀가루 등과 함께 옷을 지어 입기 위한 천을 구입했다.
1950년대 들어 수퍼마켓 시대가 도래하면서 즐라킷은 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최상품 육류 등을 취급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창업주 레오는 은퇴하고 동생 조지가 그 뒤를 이었다. 1956년 가든그로브는 시로 승격됐으며 그 인구는 4만1,238명이었다.
1988년 12세부터 틈틈이 업소에 나와 일을 돕던 현 오너인 레오 2세가 아내 버지니아와 업소를 인수, 새 시대의 새 고객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와 과거의 고객 취향에 대해 버지니아는 “오래 전에는 식당이라는 곳은 특별한 날에 이용하는 곳으로 여겨졌으며 그 당시 주민들은 집에서 가족 중심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즐긴 반면 현대 사람은 옷이나 주택, 차 등에 관심이 많고 식당은 아무 때나 드나들어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비교 설명했다. 버지니아는 1990년대부터 단골 고객을 위해 업소 소식과 특별 가족요리 등을 소개하는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다.
즐라킷 주소 12921 Main St. (714) 534-2188.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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