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 풀’, 제조사 사과 성명도 발표
뻐덩니에 두 눈은 찢어진, 아시아계를 희화시킨 모양의 핼로윈 코스튬이 월마트, 파티 시티등 오렌지카운티내 수개 소매점에서 판매가 중지됐다.
가면 위에 ‘실패자’란 뜻의 한자가 쓰인 머리띠까지 달린 이 코스튬 ‘쿵 풀(Kung Fool)’은 코스튬 제조사 ‘디스가이즈’ 제품으로 그동안 아시아계 단체들의 분노를 일으켜와, 미국내 아시아계 관련 뉴스 및 정치 이슈를 다루는 웹사이트 ‘yellowworld.org’에 마련된 온라인 연판장에 7000명 이상이 서명하고 제조사의 사과를 요구하는등 거센 항의를 받았었다.
대부분 e 메일이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항의에 제조사는 17일, 월마트, 파티 시티 같은 대형 소매장에 더 이상 이 코스튬을 만들지도, 팔지도, 배달하지도 않을 것이며 재고품도 전액 환불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는 한편 “디스가이즈는 이 코스튬 디자인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지 모르는 모든 개인 및 단체에 사과하며 이 제품 판매로 어느 인종이나 민족, 개인을 공격하거나 모욕할 의도는 없었음을 밝힌다”는 성명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샌타애나에서 온라인으로만 코스튬을 판매하는 ‘Haloweenshop.com’도 지난 7월부터 33달러99센트에 판매했던 ‘쿵풀’을 삭제했고 월마트도 전 매장에 이 코스튬의 철거를 명령했다. 파티시티의 경우 17일 아침, 어바인 매장에 7개가 남아있었다.
오렌지카운티 중국계시민권자연맹의 헨리 이 회장은 친구들에게 각자 가까운 월마트에 들러 이 코스튬이 정말로 사라졌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는데,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옷가게 ‘애버크롬비 & 피치’가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내용의 티셔츠 디자인으로 파문을 일으킨지 6개월만에 나온 이 코스튬의 문제를 이처럼 신속히 제기한 일등공신인 웹사이트 ‘yellowworld. org’ 창설자 엘버트 오는 “우리의 요구에 대한 디스가이즈사의 반응은 적절한 것이었지만 이 시대에 이런 코스튬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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