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업주들도 법규준수 영업 모범을
한인청소년 폭력 예방은 어느 한 단체나 개인이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커뮤니티 전체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숙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가정에서 자녀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하며 단체들은 감투싸움이나 얼굴 내밀기에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청소년 선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청소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 한인단체장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자비를 들여 방범순찰을 돌던 한인회장도 있었다”면서 “한인단체들이 한번이라도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성의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업주들도 청소년들의 탈선을 외면하지 말고 법을 준수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대다수 한인들은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 김정애(45·LA)씨는 “유흥업소들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는 청소년 탈선 예방이 어려울 것”이라며 “400~500개의 놀자판 업소가 꽉 들어찬 한인타운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를 바랄수 있느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는 의견도 있다.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청소년탈선 방지를 위해서는 부모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자녀교육을 위해 이민 왔으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자녀관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성환 LA카운티 보호관찰국 수퍼바이저는 “거의 모든 청소년 비리는 갱과 관련이 있다”며 “평소 조신하던 자녀가 갑자기 술과 담배를 하고 늦게 귀가하는 등 비뚤어진 행동을 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조언했다.
청소년비행 예방에 대한 해답은 하루이틀에 찾을수 있는 것도 아니며 몇몇 사람이 목청을 높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장수경 한인가정상담소 소장은 “거창한 구호만 남발하지 말고 한인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하나둘씩 청소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깊이 고민하는 것이 순서”라고 뼈있게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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