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일 북한을 방문했던 제임스 켈리 미 특사에게 핵개발 계획을 시인했다는 백악관의 16일 발표에 대해 한인사회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향후 미국의 대응과 한반도 정세 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햇볕정책’ 신뢰성에 타격
12월 대선 큰영향 미칠듯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바라
한인들은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지가 결국 확인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12월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정부가 이미 2주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를 공식 발표한 배경과 국가 최고의 기밀사항을 북한당국이 왜 스스로 공개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이번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과 관련,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며 경제적·군사적인 압박은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개인 및 단체의 성격에 따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홍명기 LA민주평통 회장은 “남북관계가 급진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북한 스스로 이를 인정한 것이 큰 충격”이라며 “핵개발은 반드시 중지돼야 하며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서부지역 연합회 현준기 회장은 “‘2003년 마쳐야 하는 경수로 건설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명분쌓기이며 민족을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역시 핵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북에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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