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유대’자랑하며
치안 대안제시는 전무
‘유흥업소 대변자인가’
일부단체 비난받기도
LA한인타운에서 청소년 폭력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한인단체들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과의 깊은 유대관계를 자랑하는 단체들은 많지만 한인타운 방범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곳은 별로 없다. 어떤 단체들은 유흥업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며 지도급 인사들의 감투싸움으로 현안은 뒤로한채 시간만 낭비하는 곳도 있다. 청소년 문제가 위험수위에 올라있지만 한인단체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
윌셔경찰서를 후원하는 코리아타운 경찰후원회(회장 김완택)와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뉴튼·센트럴 경찰서 후원단체인 한미경찰후원회(회장 신구현)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매년 1만달러 이상을 경찰에 전달하며 후원하지만 정작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이나 대안제시는 전무한 상태이다.
한 경찰후원회 관계자는 한인사회 치안에 대해 경찰과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기금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윌셔경찰서의 방범 자문기관인 ‘자문위원회’에서 유일한 한인 이사로 활동하는 김동조 한인가정상담소 부소장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경찰고위층에 잘 보이는데만 급급할 뿐 한인들의 목소리를 경찰에 전달하고 방법대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금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 정책자문위원회(CPAB) 등에서 경찰에 한인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부소장의 주장이다.
한인회도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산하 분과위원회로 청소년선도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대해 한인회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치안과 안전을 위한 경찰관련일은 경찰 후원회의 일이지 한인회가 맡아야 할 일은 아니다”며 외면했다.
일부에서는 한때 자체 방범 노력을 기울였던 한인사회의 모습을 회상하는 이도 있다. 조인하 한인회장이 자비를 들여 운영했던 태극방범단, 아마추어 무선사 협회의 KWT, 한인 청년단, 해병동지회 등 한때 대여섯개의 자발적 방범단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끝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방범 노력을 기울이는 단체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스파트’ 한 곳뿐이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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