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호·명이씨 부부
당첨금 0.5% 5만달러받아
16일 추첨한 1,000만 달러 수퍼로토 잭팟 복권을 판매한 업소가 샌버나디노의 한인 소유 마켓으로 밝혀졌다. 이 업소는 당첨금의 0.5%에 해당하는 5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행운의 주인공은 샌버나디노 외곽에서 16년째 ‘당신의 가게(your market)’를 운영하는 변영호(53)·명이(49)씨 부부. 복권을 판지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지만 잭팟 당첨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아침 평소처럼 가게에 나왔다가 단골손님의 전화를 받고서 당첨복권 판매 소식을 알았다는 변씨 부부는 “남들처럼 돼지꿈도 꾼 적이 없다”며 “앞으로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싱글벙글 이다. 변영호씨는 “이웃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업소가 있어서 설마 했는데, 가주 복권국 직원으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은 뒤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 부부는 이날 오후 잭팟에 당첨된 히스패닉계 베노 마르티네스 부부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는 더욱 흐뭇해하며 “오랜만에 마켓을 운영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20년 전 미국에 건너와 이민 초기 다른 사업을 운영했던 변씨 부부는 86년 지금의 장소에 정착했다. 변명이씨는 “일단 감사헌금을 드린 뒤 남은 돈으로는 USC 치과대학 졸업반인 큰아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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