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집행위원장 리엔 김씨
“신념과 열정으로 부딪히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죠”
3일 개막한 제3회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영화제 집행위원장 리앤 김(32)씨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한국영화 출품작이 많아져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첫 마디를 꺼냈다.
KGTV 뉴스 앵커겸 방송기자로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종횡무진 뛰고 있는 김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한 아시안들을 접하다 보니 이들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안되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각계에서 뛰고 있는 아시안 파워를 결집시키기 위해 1999년 샌디에고 지역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AAJA)를 창립했고 다음 해인 2000년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를 탄생시켰다.
“샌디에고 영화제는 독립 영화 애호가들이 모여 아시안 커뮤니티를 다양한 각도에서 표현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잠재력을 지닌 독립영화인에게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조그만 영화제”라고 김씨는 설명하지만 영화제를 시작한지 3년도 되지 않아 수준급의 아시안 영화들이 출품되고 아시안 커뮤니티 출신의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시켰다.
김씨가 발로 뛰면서 형성한 폭넓은 인맥과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이 낳은 산물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니까 한인 1세”라고 말하는 김씨는 김용중·명순씨의 4녀중 장녀로 71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온 후 메릴랜드 주립대를 졸업했다. 텍사스와 앨라배마, 미주리 등지에서 방송기자로 활약하다가 지난 96년 샌디에고 ABC방송인 KGTV에 입사한 후 굵직굵직한 사건 보도는 물론 사회 고발과 심층 취재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각종 뉴스는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는 김씨는 시간이 날 때면 후배들을 위해 대학과 학교에서 저널리즘이나 아시안 아메리칸 관련 이슈에 관한 강연도 한다. 요즘은 남편 루이스 송씨와 함께 쿵푸 배우기에 푹 빠져 있다. (858)535-9500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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