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회장 역임‘별난성격’평
평소 과묵 외톨박이 행동도

유엔본부 건물에 총을 발사, 미 전국에 충격을 안겨준 스티브 김씨는 시카고 북쪽 교외의 팔레타인 우체국 발송부에 14년간 근무해왔으며 지난 2일 휴가를 내고 뉴욕으로 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우체국에는 한인 12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김씨는 한인상조회장까지 역임했으며 평소 말도 안하고 외톨박이 행동을 해와 한인들과 잘 어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김씨와 같이 일하는 한인동료들의 상당수가 그의 나이와 가족관계 등 신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를 아는 한인들은 “김씨가 상조회보를 발행하면서 회원 경조사만 실어야하는데 회보에 아인슈타인 상대성 원리, 군대생활 등 엉뚱한 내용을 실어 당황했었다”며 “평소 유별난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이렇게 큰 일을 저지를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연대장’이란 별명으로 불리워졌다.
김씨는 며칠전 이번 유엔건물 앞에서 뿌린 유인물의 내용을 작성, 미국인 동료직원에게 교정을 부탁했으며 이 동료는 신문사에 기고하는 글인 줄 알고 교정을 봐준 것으로 전해졌다. 군장교출신으로 알려진 김씨는 20년전 미국에 이민왔으며 현재 드 플레인스의 한 아파트에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살아왔다. 김씨는 뉴욕으로 간 후에야 집에 전화메시지를 남기는 등 가족들에게도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 한편 3일 저녁 김씨의 집에는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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