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켜 공방전 치열
민주당 "경제가 먼저"부시 정권과 공화당은 이라크전으로 경제문제를 가리려는 속셈…”
경제나, 전쟁이냐.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현안을 핵심 이슈를 몰아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5일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과 더불어 테러전쟁의 양대전선으로 지목, 이라크 전쟁을 최대현안으로 부각시켰다.
부시 대통령이 최근 이틀동안 무려 4차례에 걸쳐 “민주당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딕 체니 부통령도 23일 캔자스 모금행사에서 공화당 후보 아담 태프가 현역 민주당 하원의원 데이스 무어를 누르고 당선되면 국가안보가 보강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안보문제를 중간선거에 노골적으로 결부시키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다우존스 지수가 24일 4년만에 최저, 나스다크 종합지수는 6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주식이 폭락하고 소비자신뢰도와 기업수입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고 대테러전쟁에 초점을 맞추는 ‘몰아가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49%가 중간선거에서 경제보다 이라크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경제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3주전 여론조사 수치와 비교하면 무려 16% 포인트의 차가 난다.
물론 민주당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미국민들이 전쟁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공화당의 치사한 처사에 거부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면으로 여권의 수뇌부를 겨냥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슈 몰아가기 전략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전체 유권자들의 66%에 해당하는 은퇴플랜구좌 소지자들이 3/4분기 보고서를 받는 10월이 되면 경제문제가 다시 표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시 대통령이 요구하는 결의안을 될수록 신속히 가결하고 선거일 이전에 정치적 쟁점을 국내문제로 돌린다는 전략을 세워 놓은 상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