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씨의 큼지막한 사인판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이다.
5명 시의원중 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5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그 중에는 가든그로브 한인인구의 6배에 달하는 히스패닉 후보도 있다.
OC 한인인구가 급격히 저변 확대되고 있지만 가든그로브는 영원히 OC 한인들의 마음의 고향이고 OC 34개 도시 중 가장 많은 한인 주민, 업소, 단체가 몰려 있으며 그래서 우리끼리 또는 주류사회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행사도 활발하다.
가든그로브 한인 시의원은 주류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뿐 아니라,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바짝 붙어있어 조금씩 조금씩 한인상가 영역에 입질을 하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 등 다른 소수민족들 사이에서의 한인 입지를 생각해도 꼭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대사를 놓고 가든그로브 한인사회의 기류가 미묘하다. 시의원 후보와 한인회 회장의 불화로 곳곳에서 쑤군거린다.
두 사람 모두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당장 한 표가 아쉬운 시의원 후보와 여생을 OC 한인사회 발전에 쓰겠다고 한 한인회장이 비난을 무릅쓰고 서로 얼굴을 돌릴 때에는 양인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시비비를 따질 때가 아니고 그 시시비비에 판정을 내려줄 사람도 없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출마한 이상 박씨는 당선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한인사회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 한인회장도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은 접어야 한다.
한인회장이나 시의원은 막중한 자리다. OC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장이나 가든그로브 전체 주민들을 대표해야 하는 시의원 자리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아니면 안 된다.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은 1등 지도자이다. 내민 손을 잡는 사람은 2등 지도자이다. 먼저 내밀 줄도, 내민 손을 잡을 줄도 모르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 미달이다 .
한인회장과 시의원 후보가 속 좁기로 난형난제란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김현숙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