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기념회등 30만달러 기금 확보
내년 1월 기공…광복절에 마무리
구 국민회관 건물 소유권자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가 22일 공동의회를 통해 내린 국민회관 복원에 관한 최종 승인 결정(본보 23일자 1면 보도)은 그간 6개월 이상 지연돼오던 국민회관 복원 추진 계획의 실행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올초 한국의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이 제안, 지난 3월 서영훈 회장의 LA 방문을 계기로 기념사업회와 흥사단,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등 관계 기관들이 복원에 원칙적 합의를 이루면서 진행돼 온 국민회관 복원 추진계획은 그러나 건물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한미노회와 교회간 이견 노출 등 갈등양상이 전개되면서 복원 승인문제의 해결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이번 교회측이 건물 소유권이 침해되지 않고 교인들의 총의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복원 승인을 결정하고 노회도 교회측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국민회관 복원사업은 본격 추진 단계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도산기념사업회와 흥사단 미주위원부, 그리고 흥사단의 백영중 위원장이 각각 10만달러씩 출연해 조성키로 한 30만달러의 복원 기금을 확보하고 실제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이 당면 과제가 됐다.
이에 대해 백영중 위원장은 “현재 도산기념사업회와 흥사단, 교회 대표, 한인사회 중립적 인사 등으로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가 돼 있다”며 “10월초 한국을 방문, 기금 조성문제를 완료한 뒤 바로 추진위를 가동해 복원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 “LA시정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이민 100주년 기념일인 내년 1월13일 기공식을 갖고 광복절인 8월15일에 즈음해 완공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측의 김도기 장로도 “교인들이 국민회관의 복원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지만 그간 어떤 이유에서든 지연돼온 데 대해 커뮤니티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공식 명칭이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회관’으로 통칭 국민회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1938년 신축돼 신한민보 발행과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사용된 역사적 유적지로 도산기념사업회가 마련한 ‘국민회관 복원 계획안’에 따르면 일단 건물 개·보수와 내부시설 및 전시물 설치 등을 시행하고 복원후 한민족 정체성 회복과 2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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