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급등과 실업률 증가 속에서 주택 차압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9일 “지난 2분기 현재 미 전국에서 전체 모기지 융자의 1.23%(약64만건)에 대해 차압이 진행중이어서 조사를 시작한 지난 72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 1% 미만에 대해서만 차압이 진행되고 있던 것에 비해서도 크게 올라간 것이다.
MBA에 따르면 한달이상 상환이 미뤄지고 있지만 차압은 시작되지 않은 융자를 의미하는 연체율도 2분기 4.77%로 지난 분기의 4.65%보다 다소 올랐다.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80년대 중반으로 무려 6%이상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활황일 때는 차압률이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이같은 경제지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가격폭등으로 소득에 비해 비싼 집을 산 바이어들이 많고 0%다운 론 프로그램과 홈에퀴티 론을 남용한 것이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내집 마련을 적극 지원한 정부의 정책으로 현재 미국의 주택소유율은 사상 최고인 68%에 이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차압이 더 늘어날지 모른다”며 “연체율이 높아지면 모기지 렌더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융자요건을 강화하고 이자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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