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LAX)이 오는 12월31일부터 주요 미국 공항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선 및 국내선 승객 수하물에 대한 100% 짐검색을 실시한다. 이에따라 LAX를 이용하는 모든 국내선 승객의 짐은 국제선 승객과 마찬가지로 폭발물을 탐색하는 X-레이 투시등의 철저한 검색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승객과 가방이 일치하는지에 대한 조회시스템도 추가 가동돼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의 짐은 이륙전 모두 회수된다.
LAX의 짐검색이 강화되면 국내선 탑승객들도 최소 2시간전에는 탑승 수속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한 LA시장은 9일 오전 9·11 테러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모든 안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여객기의 폭발 테러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LAX가 미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9.11테러 이후 각 공항에 대한 짐검색 강화를 요구해왔으나 공항들은 시행상의 어려움등을 들어 연기 신청을 하는 실정이다.
LA시는 연방 교통안전국(TSA)으로부터 2,5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기존 13대의 폭발물 탐지기(EDS)외에 4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폭발물 성분 탐지기(ETD) 260대를 새로 도입하게 된다. LAX의 한 관계자는 9일 “국내선 항공사와 협조, 비행기에 갖고 들어가는 짐은 물론 발송하는 짐까지 100% 검색하게 된다”며 “모든 국내선 짐은 EDS와 ETD 검색 또는 폭발물 탐지견이나 보안요원의 수색 등 4가지 보안방식중 하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오는12월31일부터는 다소 혼란이 있을수도 있어 국내선 항공 승객들이 공항에 최소한 2시간전에 나와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특히 티켓에 적힌 사람이 본인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11 테러이후 LAX는 공항 외곽에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고 경관 60명을 증원하며 공항내에 감시 카메라 1,200대를 추가로 설치하는등의 보안조치를 현재 시행중이다.
한편 LA경찰(LAPD)은 9월11일에 LA시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테러위협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날 LA시 전역에 특별경계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LAPD는 이날 평소보다 3분의1이 더많은 정복경관을 순찰에 투입하는 등 만반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