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기도회
미대형소매점들
‘애국광고’띄우기
FBI 테러경계령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비, 경계령이 발동됐음에도 불구하고 9·11테러 1주년을 앞둔 미 전역의 추모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LA시는 11일 오전 5시46분 노스할리웃 팍에서 기념식수를 시작으로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 열리는 ‘일몰 추모식’까지 9개의 추모행사들을 개최하며 다른 대도시들도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미국의 하나됨을 대외에 과시하게 된다. 이에 맞춰 한인사회는 주류사회의 기념행사에 동참하거나 특별기도회를 마련, 미국의 일원임을 보여주고 미국의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 표정을 살펴본다.
▲한인사회 표정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대부분 별도 행사없이 LA시가 주최하는 기념행사에 동참하는 것으로 1주년 행사를 대체키로 결정하고 11일 오후 5시30분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 열리는 ‘일몰 추모식’에 참석, 주류사회와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평화를 염원할 예정이다. 또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청운교회 등 일부 단체와 교회들은 이날 정오 윌셔 크리스챤 교회에서 윌셔가 교회 대표들이 주관하는 추모행사에 참여, 타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게 되며 삼성장로교회,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등 LA외곽 한인교회들은 저녁예배 때 테러 희생자 추모기도회를 준비중이다.
한인들은 테러발생 1년이 지난 현재 평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는 일부 여행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테러충격의 잔재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유럽여행팀을 출발시키는 아주관광의 박평식 대표는 “예민한 일부 손님들이 ‘왜 하필이면 그날이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서점가의 경우 테러직후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 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렸으나 지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신 ‘술타나’ ‘시온’ 등 이슬람 문명과 역사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책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김장섭·황성락·우정아 기자>
샘터서림 김상훈 사장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보다는 편안하게 이슬람 문화 관련 서적을 읽고 싶어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 소매업계 표정
미 소매업계 역시 테러관련 내용을 광고 소재로 삼는 것을 자제하고 직원들의 추모예배 참석을 돕기 위해 개점시간을 늦추는 등 1주년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브룩스 브라더스, TJ맥스, 마샬스 등은 이날 정오에 영업을 시작키로 결정했고 시어즈사는 크렛딧 사업부문의 수금전화와 장기워런티 판촉전화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어1 임포츠사는 3개의 맨해턴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하얀색 초를, K마트사는 뉴욕, 워싱턴 D.C., 펜실베니아 지역 매장에서 성조기를 나눠주기로 했으며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패션이나 특별 할인판매에 대한 광고 대신 성조기 이미지나 추모 메시지를 띄울 계획이다.
▲FBI 경계령 발동
한편 연방수사국(FBI)는 9·11테러 1주년을 맞아 각종 추가테러관련 정보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지난 4일 경계령을 발동했다. FBI는 특히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리는 대규모 추모행사와, 이보다 하루 앞서 개막되는 유엔총회,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등이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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