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트로피도 챔피언 명예도 없는’ 통일축구에서 우정의 한판 승부를 즐겼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10년 간 교류가 거의 없었던 남북축구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간 친선경기를 통해 악수를 교환하고 6만여 팬들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고 국제면 머리기사로 전했다.
통일축구는 오랜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화해분위기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간의 정치적 합의에 따른 것으로 양측간 축구대결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누가 이기든 관계없다. 우리는 하나’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으며 팬들은 ‘통일조국’을 외치며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작은 통일기를 흔들어댔다고 신문은 현장 분위기를 스케치했다. LA타임스는 또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월드컵축구 4강에 오른 것과 함께 북한 역시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으며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이탈리아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리정만 북한감독이 ‘우리는 66년 월드컵 8강, 남측도 (올해) 아시아 최강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우리 모두 아시아 최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일시 귀국, 기술고문자격으로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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